일지의 쇠가 일간의 풀을 극하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풀이 가을 서리와 낫날 앞에 서 있는 모양입니다.
유(酉)는 신유술 가을의 한가운데입니다. 풀에게는 잎이 마르고 열매를 거두는 때에 해당합니다.
02
을유일주 사실표
을유는 육십갑자의 스물두 번째로, 갑신 다음 날의 일주입니다. 계산값은 이렇습니다.
을유일주의 계산값
을유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22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중기·정기)
경(庚)·신(辛), 정기는 신
일지 십신
편관
12운성
절
납음오행
천중수(泉中水) · 샘 속의 물
공망
오(午)·미(未)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도화살
눈에 띄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이 도화살 하나뿐입니다. 또 일지 지장간이 경금·신금 두 글자이고 정기가 신금이라 쇠 기운만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공망은 오(午)·미(未)로, 비어 있다고 보는 두 지지입니다.
03
을유일주를 어떻게 읽나
을유는 일지의 쇠가 풀을 누르는 구도에서 읽기를 시작합니다.
압박 앞에서 몸을 낮춘다
일지 십신이 편관입니다. 일지 지장간 정기 신금이 일간 을목을 극하고 음양이 같아 편관이 됩니다. 십신에서 편관은 규율과 압박, 도전을 뜻하는 자리로 읽습니다. 그래서 풀이 바람 앞에서 눕듯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버티는 모습으로 보는 풀이가 있습니다. 큰 나무가 맞서는 갑신의 편관과 달리 을유는 휘어 견디는 쪽으로 풉니다.
끊긴 자리에서 다시 심는다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이 절입니다. 절은 기운이 끊어지고 새 흐름이 막 시작되려는 단계로 읽습니다. 그래서 정해진 길보다 새로 시작하는 일에 맞는 면으로 보는 풀이가 있습니다. 갑신과 같은 절이지만 풀인 을목은 끊긴 뒤에도 다시 뿌리를 내리는 이미지로 비유합니다.
맑고 단정한 쇠 하나
일지 지장간이 경금과 신금 두 글자이고 정기가 신금입니다. 섞임 없이 쇠 기운만 있어 구조가 선명하고, 압박의 방향도 한 갈래로 읽습니다. 지장간에 여러 오행이 섞인 을축과 대비됩니다.
여러 사람의 눈길이 머문다
도화살이 일주 안에서 성립합니다. 도화살은 여러 사람의 시선을 끄는 신살로, 호감과 인기의 기운으로 읽습니다. 을유는 일주 안의 신살이 도화살 하나뿐이어서 그 색이 또렷하다고 봅니다.
04
배우자 자리
일지를 배우자궁(배우자를 보는 자리)이라 부릅니다. 을유는 일지 십신이 편관이고 일지가 일간을 극하는 구조라, 배우자 자리를 나를 긴장시키고 다듬는 상대로 읽는 풀이가 있습니다. 도화살이 성립해 매력 있는 배우자 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다만 일지는 네 글자 가운데 한 칸일 뿐입니다. 월지·시지, 대운이 나를 받쳐 주는 글자를 가져오면 같은 편관도 다른 얼굴이 됩니다.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같은 을유일주를 쓰는 사람은 전체의 60분의 1쯤입니다. 이 글이 말하는 것은 일주 두 글자의 성질이지 그 사람의 인생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