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의 쇠가 일지의 나무를 극하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도끼날 같은 바위가 갓 올라온 숲 앞에 선 모양이라, 베고 다듬는 쪽은 나입니다.
인(寅)은 인묘진 봄의 첫 달입니다. 봄은 나무가 오르는 때라 쇠의 힘은 한풀 꺾여 있습니다.
02
경인일주 사실표
경인은 육십갑자의 스물일곱 번째입니다. 계산값은 이렇게 나옵니다.
경인일주의 계산값
경인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27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중기·정기)
무(戊)·병(丙)·갑(甲), 정기는 갑
일지 십신
편재
12운성
절
납음오행
송백목(松柏木) · 소나무와 잣나무
공망
오(午)·미(未)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태극귀인, 역마살
먼저 12운성이 절이라는 점입니다. 열두 단계 가운데 절은 기운이 끊어졌다가 새로 이어지기 직전으로 보는 자리입니다. 다음으로 일지 인(寅)의 지장간 무·병·갑에서 정기 갑이 일간과 극 관계를 이룹니다.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은 태극귀인과 역마살이고, 공망은 오(午)·미(未)입니다.
03
경인일주를 어떻게 읽나
경인의 읽을 거리는 쇠가 나무를 베는 구도와 끊겼다 이어지는 절의 자리에서 나옵니다.
내가 다루는 재료가 곁에 있다
일지 십신이 편재입니다. 일지 정기 갑목을 일간 경금이 극하고 음양이 같아 편재라 부릅니다. 편재는 십신 가운데 내가 움직여 다루는 대상, 넓게 벌여 놓는 일을 뜻하는 자리로 읽습니다. 그래서 손이 닿는 범위를 넓게 쓰려는 성향으로 보는 풀이가 많습니다. 같은 경금의 경오는 일지에게 극을 받는 정관이어서 방향이 반대입니다.
끊겼다 다시 잇는다
12운성이 절입니다.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 가운데 절은 이전 흐름이 끊기고 새 흐름이 시작되기 직전의 단계입니다. 기존 틀에 기대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쌓는 모습으로 읽습니다. 같은 경금의 경진은 양, 경신은 건록이라 기운이 길러지거나 이미 선 자리와 대비됩니다.
자리를 옮겨 다니는 기운
일주 안에서 역마살이 성립합니다. 역마살은 이동과 변화를 가리키는 신살로, 한곳에 머물기보다 움직이며 길을 여는 모습으로 읽습니다. 인(寅)이 봄의 첫 달이라 움직임이 시작되는 때와도 겹칩니다.
복이 되는 귀인의 결
태극귀인도 성립합니다. 태극귀인은 복이 되는 쪽으로 읽는 신살이라, 끊김과 이동이 많은 구도 곁에서 버팀목이 된다고 보는 풀이가 있습니다.
04
배우자 자리
일지 인(寅)은 배우자궁(배우자를 보는 자리)입니다. 경인은 일지 십신이 편재이고 일간이 일지를 극하는 구조라, 배우자 자리를 내가 이끌고 챙기는 쪽으로 읽는 풀이가 있습니다. 역마살이 함께 있어 인연의 모양에 이동이 낀다고 보기도 합니다.
내가 챙기는 자리라는 말은 부담이 내게 몰린다는 단정이 아닙니다. 월지와 시지, 대운이 어떻게 받쳐 주느냐에 따라 같은 편재도 다르게 읽힙니다.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경인일은 예순 날마다 한 번씩 돌아옵니다. 이날 태어난 사람이라도 해와 달, 시각이 다르면 사주 전체는 서로 닮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