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의 흙이 일간의 쇠를 낳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바위가 추수 끝난 가을 들판 끝에 얹힌 모양이라, 단단한 흙이 쇠를 받치고 있습니다.
술(戌)은 신유술 가을의 마지막 달입니다. 쇠의 계절이 저물며, 지장간에 정(丁)이 들어 있어 불기운이 흙 속에 남아 있는 자리입니다.
02
경술일주 사실표
경술은 육십갑자의 마흔일곱 번째입니다. 계산값을 한 줄씩 적으면 이렇습니다.
경술일주의 계산값
경술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47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중기·정기)
신(辛)·정(丁)·무(戊), 정기는 무
일지 십신
편인
12운성
쇠
납음오행
차천금(釵釧金) · 비녀·팔찌 같은 장신구의 쇠
공망
인(寅)·묘(卯)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홍염살, 금여록, 괴강살, 화개살
눈에 띄는 것은 신살 넷이 일주 두 글자 안에서 성립한다는 점입니다. 홍염살, 괴강살, 화개살에 금여록이 더해집니다. 일지 술(戌)의 지장간은 신·정·무로, 여기인 신(辛)이 쇠 계열입니다. 공망은 인(寅)·묘(卯)입니다.
03
경술일주를 어떻게 읽나
경술의 읽을 거리는 마른 땅의 편인과 한꺼번에 겹친 신살에서 나옵니다.
여러 결을 한 몸에 둔다
일주 두 글자만으로 신살이 넷 성립합니다. 같은 경금 일주 가운데 이만큼 신살이 겹치는 일주는 경술뿐입니다. 신살이 많다고 좋고 나쁜 것이 아니라, 읽을 결이 많다는 뜻에 가깝습니다.
원칙과 매력이 한 일주에
괴강살과 홍염살이 함께 성립합니다. 괴강살은 강하고 곧은 기질로, 홍염살은 한 사람을 깊이 끄는 매력으로 읽습니다. 그래서 겉은 단단하고 가까워지면 진한 사람으로 풀이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괴강을 가진 경진에는 홍염이 없어 이 결이 빠집니다.
저무는 가을의 갈무리
일지 십신이 편인이고 12운성이 쇠입니다. 편인은 십신 가운데 남다른 배움과 독특한 관점을 뜻하는 자리입니다.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 가운데 쇠는 한창 때를 지나 기운이 차분히 내려앉는 단계이고, 화개살은 마음을 안으로 갈무리하는 기운입니다. 셋이 겹쳐 속으로 깊이 정리하는 쪽으로 읽습니다. 같은 편인이어도 경진은 양, 경술은 쇠라 기운의 단계가 다릅니다.
금여록이 보태는 뜻
금여록도 일주 안에서 성립합니다. 복이 되는 쪽으로 읽는 신살이라, 곧고 강한 신살들 곁에서 균형을 잡아 준다고 보는 풀이가 있습니다.
04
배우자 자리
일지 술(戌)은 배우자궁(배우자를 보는 자리)입니다. 경술은 일지 십신이 편인이고 일지의 흙이 일간을 생하는 구조라, 배우자 자리를 나를 받치되 결이 독특한 쪽으로 읽는 풀이가 있습니다. 홍염살이 있어 한 사람을 깊이 끄는 인연과 함께 읽기도 합니다.
신살이 많은 일지일수록 한 가지 읽기로 몰아가기 쉽습니다. 그래서 월지와 시지, 대운을 먼저 세운 뒤에 어느 신살이 실제로 쓰이는지 가려 읽는 것이 순서입니다.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경술일은 예순 날에 한 번 옵니다. 신살이 넷이나 걸린 날이라 눈에 띄지만, 해와 시각에 따라 나머지 여섯 글자가 다르니 같은 경술일주끼리도 쓰임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