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의 쇠가 일간의 나무를 극하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큰 나무 아래에 도끼날이 놓여 있는 모양입니다.
신(申)은 신유술 가을의 시작입니다. 나무에게는 잎이 마르기 시작하는 때이고, 가지치기를 받는 계절로 비유합니다.
02
갑신일주 사실표
갑신은 육십갑자의 스물한 번째입니다. 계산값은 이렇습니다.
갑신일주의 계산값
갑신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21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중기·정기)
무(戊)·임(壬)·경(庚), 정기는 경
일지 십신
편관
12운성
절
납음오행
천중수(泉中水) · 샘 속의 물
공망
오(午)·미(未)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현침살(2글자), 역마살
눈에 띄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주 두 글자 갑과 신이 모두 현침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지장간 정기가 경금이어서 일지 십신이 편관이고, 12운성은 기운이 끊어지는 절입니다. 성립하는 신살은 현침살과 역마살입니다. 공망은 오(午)·미(未)입니다.
03
갑신일주를 어떻게 읽나
갑신은 일지의 쇠가 나무를 누르는 구도라서 읽는 결이 다릅니다.
압박 속에서 단련된다
일지 십신이 편관입니다. 일지 지장간 정기 경금이 일간 갑목을 극하고 음양이 같아 편관이 됩니다. 십신에서 편관은 규율과 압박, 도전을 뜻하는 자리로 읽습니다. 그래서 긴장되는 환경에서 오히려 단련되는 모습으로 보는 풀이가 있습니다. 일간이 일지를 극하는 갑술·갑진과 달리 이쪽은 일지가 일간을 누르는 구도입니다.
끊어졌다 다시 시작한다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이 절입니다. 절은 기운이 끊어지고 새 흐름이 막 시작되려는 단계로, 한 번 끊긴 뒤 처음부터 다시 쌓는 모습으로 읽습니다. 갑인의 건록처럼 힘이 단단히 서 있는 자리와는 반대편에 있습니다.
말과 눈이 날카롭다
현침살이 일주 안에서 2글자 성립합니다. 갑과 신이 모두 해당하는 구성입니다. 현침살은 바늘처럼 예리한 감각을 가리키는 신살로, 관찰력이 좋은 대신 말이 날카로워지기 쉽다고 읽습니다. 갑술·갑진은 해당 글자가 하나이니 갑신은 하나 더 많습니다.
움직이며 기회를 찾는다
역마살이 일주 안에서 성립합니다. 역마살은 이동과 변화를 가리키는 신살로, 한곳에 머무르기보다 옮겨 다니며 기회를 찾는 흐름으로 읽습니다. 가을의 시작에 놓인 신이라 잎이 지고 길이 열리는 이미지와 겹쳐 보기도 합니다.
04
배우자 자리
배우자를 가늠하는 자리는 일지, 곧 배우자궁입니다. 갑신은 일지 십신이 편관이고 일지가 일간을 극하는 구조라, 배우자 자리가 나를 긴장시키고 다듬는 쪽으로 읽는 풀이가 있습니다. 역마살이 성립해 서로 떨어져 지내거나 생활권이 자주 바뀌는 흐름도 함께 봅니다.
하지만 이것은 일지 하나만 본 읽기입니다. 월지·시지에 다른 글자가 오면 긴장이 풀리기도 하고 더 커지기도 하므로 네 기둥을 세워 봐야 합니다.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육십 가지 가운데 하나인 갑신일주는 사람 수로 따지면 60명에 한 명꼴입니다. 한편 이 숫자는 일주만 센 것이고, 같은 일주라도 월주·시주가 다르면 읽는 결이 갈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