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의 나무가 일간의 흙을 극하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밭 가득 풀이 자라나 흙의 양분을 끌어다 쓰는 모양입니다.
묘(卯)는 인묘진 봄의 한가운데입니다. 기운이 가장 곧게 뻗어 오르는 때입니다.
02
기묘일주 사실표
기묘는 육십갑자의 열여섯 번째입니다. 계산값은 이렇습니다.
기묘일주의 계산값
기묘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16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정기)
갑(甲)·을(乙), 정기는 을
일지 십신
편관
12운성
병
납음오행
성두토(城頭土) · 성 위의 흙
공망
신(申)·유(酉)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현침살(일주 중 1자), 도화살
일지 지장간이 갑·을 두 글자뿐이고 둘 다 나무입니다. 밭 아래에 흙 기운은 없고 나무만 있는 구성입니다. 일주 안에서 도화살이 성립하고, 현침살은 일지 묘(卯) 한 글자가 해당합니다.
03
기묘일주를 어떻게 읽나
기묘일주는 풀이 흙을 파고드는 그림에서 시작합니다.
풀에 양분을 내주는 밭
일지 십신이 편관입니다. 정기 을목이 일간 기토를 극하고 음양이 같기 때문입니다. 편관은 십신에서 규율과 압박, 책임을 뜻합니다. 같은 편관인 무인은 큰 나무가 산을 누르지만, 기묘는 풀이 밭을 부드럽게 파고드는 점이 다릅니다.
기운이 한풀 꺾인 자리에서 감각을 키운다
12운성이 병입니다.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에서 병은 기운이 약해지기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힘으로 버티기보다 섬세함으로 풀어 가는 모양으로 읽습니다.
말끝이 날카로워지기 쉽다
일지 묘(卯) 한 글자가 현침살에 해당합니다. 현침살은 예리함의 신살이라 말이 날카로워지기 쉽다고 읽습니다. 눌리는 구조에서 나오는 예민함과 맞닿는다고 보는 풀이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의 시선
일주 안에서 도화살이 성립합니다. 도화살은 여러 사람의 시선을 받는 기운으로 읽습니다. 같은 도화살이 있는 기유는 가을 쇠에서 식신이지만, 기묘는 봄풀에 눌리는 편관이라 시선과 긴장이 함께 옵니다.
04
배우자 자리
일지는 배우자궁(배우자를 보는 자리)으로 보는 자리입니다. 기묘는 일지 십신이 편관이고 일지가 일간을 극합니다. 그래서 배우자 자리가 나를 자극하고 이끌어 가는 상대로 읽는 풀이가 있습니다. 일지가 갑·을 두 나무로만 이뤄진 점은 곁에서 끊임없이 자라나는 존재로 비유됩니다.
편관은 높은 기준이 되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해서 좋고 나쁨을 가르지 않습니다. 월지·시지와 대운에 따라 읽는 방향이 바뀌니, 일지는 단서로만 쓰세요.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기묘일주는 60분의 1의 칸입니다. 이 칸에 속한다는 것은 태어난 날의 두 글자가 같다는 뜻일 뿐, 삶의 모양까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