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과 일지가 같은 오행인 비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바위가 바윗돌 무더기 위에 놓인 모양이라, 서로 낳거나 누르지 않고 같은 결이 겹칩니다.
신(申)은 신유술 가을의 첫 달입니다. 쇠의 계절이 막 열리는 때라, 바위가 제 힘을 찾기 시작하는 자리입니다.
02
경신일주 사실표
경신은 육십갑자의 쉰일곱 번째입니다. 계산값을 모으면 이렇습니다.
경신일주의 계산값
경신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57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중기·정기)
무(戊)·임(壬)·경(庚), 정기는 경
일지 십신
비견
12운성
건록
납음오행
석류목(石榴木) · 석류나무
공망
자(子)·축(丑)
문헌 분류
간여지동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현침살(1자), 역마살
먼저 일지 십신이 비견이고 12운성이 건록이라는 점입니다. 일간 경금이 일지 신(申)에서 제 자리를 만난 셈입니다. 표의 「문헌 분류」 행은 문헌에서 간여지동이라 부르는 조합이라는 뜻일 뿐, 시그널플래너의 판정이 아닙니다. 신살은 현침살과 역마살이고, 공망은 자(子)·축(丑)입니다.
03
경신일주를 어떻게 읽나
경신의 읽을 거리는 같은 쇠가 겹쳐 선 건록 자리에서 나옵니다.
같은 편이 곁에 있다
일지 십신이 비견입니다. 일지 정기 경금이 일간과 오행도 음양도 같아 비견이라 부릅니다. 비견은 십신 가운데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자리로 읽어서, 자기 기준이 분명하고 독립적인 성향으로 보는 풀이가 많습니다. 일지가 흙으로 받쳐 주는 경진·경술과 달리, 경신은 받쳐 주는 쪽이 아니라 같은 쇠가 나란히 섭니다.
이미 힘이 선 자리
12운성이 건록입니다.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 가운데 건록은 기운이 스스로 서서 제 몫을 하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남에게 기대기보다 제 힘으로 서려는 모습으로 읽습니다. 같은 경금의 경인은 절이라 끊긴 흐름을 다시 잇는 자리인 점이 대비됩니다.
움직여야 풀리는 기운
역마살이 일주 안에서 성립합니다. 역마살은 이동과 변화를 가리키는 신살입니다. 경인의 역마는 봄의 첫 달에, 경신의 역마는 가을의 첫 달에 걸려 있어서, 신(申)은 계절이 바뀌는 문턱에서 가만히 있기보다 자리를 바꾸며 흐름을 만드는 쪽으로 읽습니다.
말에 날이 선다
현침살(1자)은 신(申) 한 글자가 해당합니다. 현침은 바늘처럼 예리한 기운으로, 판단이 곧고 말이 날카로워지기 쉬운 신살로 읽습니다. 일간 경(庚)은 현침 글자가 아니라, 날카로움은 일지에서만 옵니다.
04
배우자 자리
일지 신(申)은 배우자궁(배우자를 보는 자리)입니다. 경신은 일지 십신이 비견이고 일간과 일지가 같은 금이라, 배우자 자리를 나와 닮은 사람, 대등하게 맞서는 사람으로 읽는 풀이가 많습니다. 역마살이 함께 있어 떨어져 지내거나 움직임이 잦은 관계와 엮어 읽기도 합니다.
닮았다는 읽기에는 서로 양보하지 않는 면도 따라옵니다. 그러나 이것도 일지 한 글자에서 나온 이야기이고, 월지·시지의 오행이 다르면 균형이 달라집니다.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경신일은 예순 날에 한 번 돌아옵니다. 간여지동이라는 이름이 붙어 특별해 보여도, 나머지 여섯 글자가 정해져야 사주가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