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의 불이 일간의 쇠를 극하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보석이 막 달아오르기 시작한 한낮의 햇볕 아래 놓인 모양이라, 빛은 더해도 열에 닿는 자리입니다.
사(巳)는 사오미 여름의 첫 달입니다. 불이 이제 막 오르는 때이고, 지장간에 쇠인 경(庚)이 들어 있어 쇠의 뿌리가 완전히 끊긴 자리는 아닙니다.
02
신사일주 사실표
신사는 육십갑자의 열여덟 번째입니다. 계산값을 모으면 이렇습니다.
신사일주의 계산값
신사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18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중기·정기)
무(戊)·경(庚)·병(丙), 정기는 병
일지 십신
정관
12운성
사(死)
납음오행
백랍금(白蠟金) · 백랍(밀랍) 속의 쇠
공망
신(申)·유(酉)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복성귀인, 현침살(1자), 역마살
12운성이 사(死)라는 점이 먼저 눈에 띕니다. 이름은 무겁지만 기운이 안으로 거두어지는 단계를 가리키는 말로 읽습니다. 일지 사(巳)의 지장간 무·경·병에는 쇠인 경이 중기로 들어 있습니다. 신살은 복성귀인과 현침살, 역마살이고 공망은 신(申)·유(酉)입니다.
03
신사일주를 어떻게 읽나
신사의 읽을 거리는 보석을 달구는 불과 거두어지는 사의 자리에서 나옵니다.
열을 받아 모양이 잡힌다
일지 십신이 정관입니다. 일지 정기 병화가 일간 신금을 극하고 음양이 달라 정관이라 부릅니다. 정관은 십신 가운데 규칙과 책임, 바깥의 기준을 뜻하는 자리로 읽어서 스스로를 규율하는 성향으로 보는 풀이가 많습니다. 같은 신금의 신묘는 일간이 일지를 극하는 편재라서, 누르는 쪽이 나인 신묘와 눌리는 신사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안으로 거두는 단계
12운성이 사입니다.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 가운데 사는 바깥으로 뻗던 기운이 멈추고 안으로 들어가는 단계입니다. 소란스러운 곳보다 조용히 정리하는 자리에서 힘을 쓰는 모습으로 읽습니다. 같은 정관인 경오는 목욕이라, 정관이 같아도 기운의 단계가 다릅니다.
자리를 옮기며 길을 낸다
역마살이 성립합니다. 역마살은 이동과 변화를 가리키는 신살입니다. 사(巳)가 여름의 첫 달로 흐름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때라, 가만히 있기보다 움직이며 길을 내는 쪽으로 읽습니다.
예리함에 복이 얹힌다
현침살(1자)과 복성귀인이 함께 성립하며, 현침은 일간 신(辛) 한 글자가 해당합니다. 현침은 판단이 빠르고 말이 날카로워지기 쉬운 기운이고, 복성귀인은 복이 되는 쪽으로 읽는 신살입니다. 날카로운 기운 곁에서 복이 받쳐 준다고 보는 풀이가 있습니다.
04
배우자 자리
일지 사(巳)는 배우자궁(배우자를 보는 자리)입니다. 신사는 일지 십신이 정관이고 일지의 불이 일간을 극하는 구조라, 배우자 자리를 나를 단련하고 책임을 일깨우는 쪽으로 읽는 풀이가 있습니다. 역마살이 있어 인연에 이동이 끼는 모양으로 엮어 읽기도 합니다.
단련한다는 말은 힘들다는 뜻이 아닙니다. 월지와 시지에 물이 있어 불을 식혀 주는지에 따라 읽는 결이 바뀌므로, 일지만으로는 결론을 내지 않습니다.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신사일은 예순 날에 한 번 돌아오는 날입니다. 이날 태어났다는 것은 여덟 글자 가운데 두 글자가 정해졌다는 뜻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