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의 풀이 일지의 흙을 극하는 관계입니다. 비유하면 가뭄 끝의 갈라진 땅에서 풀이 가는 뿌리로 물기를 찾아 파고드는 모양입니다.
미(未)는 사오미 여름의 마지막 달입니다. 곧 가을이 오지만 아직 열기가 가시지 않은 때입니다.
02
을미일주 사실표
을미는 육십갑자의 서른두 번째이고, 계산값은 이렇습니다.
을미일주의 계산값
을미일주의 계산값
항목
값
육십갑자 순서
32번째
일지 지장간(여기·중기·정기)
정(丁)·을(乙)·기(己), 정기는 기
일지 십신
편재
12운성
양
납음오행
사중금(沙中金) · 모래 속의 쇠
공망
진(辰)·사(巳)
일주 안에서 성립하는 신살
백호살, 현침살(미 1글자), 화개살
눈에 띄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주 안에서 백호살·화개살·현침살이 함께 성립합니다. 또 일지 지장간의 중기가 을목이어서, 일간과 같은 글자가 일지 속에 들어 있습니다. 공망은 진(辰)·사(巳)입니다.
03
을미일주를 어떻게 읽나
을미는 센 이름의 신살이 모여 있어서 근거 사실을 따로따로 봐야 합니다.
내 몫을 땅에서 직접 캔다
일지 십신이 편재입니다. 일지 지장간 정기 기토를 일간 을목이 극하고 음양이 같아 편재가 됩니다. 십신에서 편재는 여러 갈래로 움직이는 재물을 뜻하는 자리로 읽습니다. 그래서 직접 발로 뛰어 얻는 실리를 중시하는 모습으로 풀이합니다. 같은 편재라도 겨울 끝의 을축과 달리 열기가 남은 땅이라 서두르는 기색이 있다고 봅니다.
속에서 먼저 키우는 힘
12운성(기운이 자라고 스러지는 열두 단계)이 양입니다. 양은 태어나기 전 배 속에서 길러지는 단계로, 힘을 쓰기보다 키우는 시기로 읽습니다. 일지 속에 을목 자신이 들어 있는 점과 겹쳐, 겉보다 속이 먼저 단단해지는 모습으로 풉니다.
센 기운과 갈무리가 한 일주에
백호살과 화개살이 함께 성립합니다. 백호살은 강한 기운이 몰린 신살로 사고에 주의하라고 읽어 온 이름이고, 화개살은 기운을 안으로 모으는 신살입니다. 그래서 강하게 쌓아 두는 면과 조심해야 하는 면을 같이 봅니다.
말보다 감각이 먼저 날아간다
현침살이 일주 안에서 1글자 성립하고, 해당하는 글자는 미(未)입니다. 현침살은 바늘처럼 예리한 감각의 신살로, 말이 날카로워지기 쉽다고 읽습니다. 일간 쪽 글자가 해당하는 갑술과 달리 지지 쪽에 걸려 배우자 자리의 말씨와 이어서 봅니다.
04
배우자 자리
배우자 자리는 일지가 맡습니다. 이를 배우자궁이라 합니다. 을미는 일지 십신이 편재이고 풀이 마른 흙을 파고드는 극 관계입니다. 거기에 일주 안에서 백호살·현침살·화개살이 성립해, 배우자 자리를 강하고 예민하며 속이 깊은 자리로 읽는 풀이가 있습니다.
물론 신살이 몰려 있어도 일지 하나가 곧 배우자의 모습은 아닙니다. 월지·시지, 대운이 들어온 뒤의 균형까지 보아야 읽을 수 있습니다.
05
일주 하나로 단정하지 않는다
을미일주는 60가지 중 하나입니다. 이 일주인 사람이 모두 같은 사주는 아니고, 나머지 여섯 글자에 따라 신살의 쓰임새도 크게 달라집니다. 신살 이름 하나만 보고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